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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기름값 하락한 이유는? 국제유가 25% 하락하며 석유 전쟁 시작?

by GRIT HOON BLOG 2020. 3. 17.

전 세계 기름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3월에 들어서자마자 배럴당 41달러에서 31달러로, 하루 만에 약 25%가 떨어졌습니다. 세계 1등 산유국이었던 미국은 그 여파로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일부 미국 셰일 기업은 석유 가격 폭락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구조조정 등 강도 높게 대응하며 긴장은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미국에서 23년 만에 주식 거래를 잠깐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되었습니다. 전 세계는 석유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6월에 있을 OPEC(석유수출국 기구) 회의에서 국제유가 가격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지만, 코로나 19 상황으로 국제유가는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급락하는 국제유가 가격

석유를 두고 벌이는 국가별로 주도권 싸움은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줄면서 유난히 경제 위기의 공포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도 산유국들은 1등이 되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가격 조정이 석유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기름값이 그대로인 이유는 정유회사는 기름을 미리 사놓은 후 판매하기 때문에 정유회사 재고가 떨어지기 전까지 비싸게 사 온 기름값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 하락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한 이유로 코로나19가 일부 영향을 미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완전히는 아닙니다.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소비와 여행을 덜 하면서 석유 수요가 준 건 맞지만, 소비가 준 만큼 퍼내는 양도 줄이면 가격은 잘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유를 생산하여 파는 국가들이 합의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석유 공급을 줄이자는 협상이 엎어지며 국제유가는 더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 가격 그래프

그 이유는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가 공급을 줄일 생각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가격을 낮춰서 팔아도 괜찮기 때문에 원래 만들던 만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결정은, 사실 미국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셰일가스 덕분에 전 세계 석유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등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땅속 깊이 있는 셰일가스는 뽑을 때 돈이 많이 들어서 낮은 가격으로 팔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러시아는 이런 미국의 셰일가스 기업을 파산시키기 위해서 석유 가격을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석유 강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기습적으로 석유 공급을 더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석유 강대국끼리 낮아지는 국제유가 가격을 어떻게 견딜지 치킨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15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격이 갤런(3.78ℓ)당 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셰일가스(Shale Gas)란?


셰일가스는 퇴적암인 셰일에 포함된 천연가스나 석유를 말합니다. 퇴적물에 탄화물을 많이 함유하면 석유, 천연가스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 이 셰일에서 추출한 연료는 2014년 이후 전 세계의 힘의 균형을 다시 만들고 있는 마법의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셰일 가스와 오일 추출이 아직은 공정에 드는 단가가 높아서 경제적 효용이 전통적인 천연가스와 원유에 비하면 낮지만, 가격 상승 및 자원 고갈 등에 대비해 연구 및 채취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있는 원유 정제시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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