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그 피해 규모는?

아베 총리는 올해 여름에 개최하기로 했던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IOC와 최종 합의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감염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고, 바이러스 때문에 운동 시설이 문을 닫아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취소와 연기 결정을 미루면서 논란을 키워왔습니다.

 

12일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 무관중으로 진행

일본 올림픽 연기로 손해 본 금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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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는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를 살리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지지율이 올라갈 테고, 원하던 ‘개헌’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이 모든 게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문제로 넘어야 할 산들은 더 많아졌습니다. 일본은 이번에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약 3조 3,200억 원의 돈이 더 들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약 7조 900억 원이 더 들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 아베 총리

 

IOC도 NBC와 일본 정부 눈치 보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는 방송사는 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천문학적입니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독점 중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입니다. 미국의 NBC는 약 14조 원을 내고 2014년~2032년 사이의 올림픽 중계권을 가져갔는데, 올림픽이 미뤄지면 광고 수익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IOC도 NBC 눈치를 봤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0 도쿄올림픽

전 세계 보이콧으로 반전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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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급반전된 이유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하게 심각해지면서 호주, 캐나다 등에서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안 보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육상연맹과 수영연맹도 올림픽 연기를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그동안 입 안 열던 NBC도 “IOC 결정 따르겠다"라고 하면서 미룰 이유가 없어진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일본과 IOC는 일단 올림픽을 연기하는 대신에 2021년 여름 안에는 반드시 개최하자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내년에 열려도 공식 이름은 ‘2020 도쿄올림픽'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동계올림픽 참석중인 캐나다 선수들

지금까지 올림픽이 취소된 건 5번입니다. 1916년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 올림픽⋅생모리츠 겨울 올림픽, 1944년 런던 올림픽⋅코르티나 담페초 겨울 올림픽입니다. 모두 전쟁 때문이었지만 전염병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