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국민 사과) 이재용 부회장이 사과한 이유와 언급한 약속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주 큰 결심을 하며 카메라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삼성 경영하며 잘못했던 일 사과하면서 2가지에 대해서 약속했습니다. 첫째, 자녀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둘째,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삼성도 노조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노동자와 잘 지내보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사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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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갑자기 사과한 것은 이전에 잘못으로 4년째 법원 판결을 받는 상태에서 처벌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권 관련된 부분이 많은데 2016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을 쉽게 물려받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일가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삼성 자회사 중 하나)이 회사를 합병하면서 경영권을 쉽게 넘겨받은 혐의도 가지고 있습니다.

 

법원을 빠져나가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획득을 위해서 저지를 잘못에 대해서 법원이 어떤 판결로 어느 정도의 처벌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고등법원  1심에서는 징역 5년, 2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면서 구속돼있었던 이재용 부회장은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이 정도 처벌보다 삼성이 지은 잘못이 크다고 파기 환송을 하였습니다. (파기환송심 : 처벌 정하기 전에, 네가 뭘 잘못했는지 꼼꼼히 살펴 심판하도록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내는 것) 고등법원에 환송된 삼성은 사법부 조언에 따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이 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로, 이번에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약속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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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선언한 것처럼 앞으로 삼성은 ① 회사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으며 ② 노조도 만들 수 있게 할 거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또 재판이 끝나더라도 꾸준히 준법감시위원회의 감시를 받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법원이 삼성의 처벌을 경감 시켜 줘야 한다는 부분에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삼상 계열사 노조 현황

경감해줘도 될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삼성이 사과했고, 준법감시위원회 만들어 반성도 했으며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약속했고 1938년부터 쭉 지켜왔던 무(無)노조 원칙도 포기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평가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 측 의견으로는 사과는 사과일 뿐이며 어떤 벌을 받을지는 따로 판결해야 한다. 사과했다고 결국 처벌을 약하게 하면,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결국 재판부가 삼성 봐주려고 계획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LG그룹 가계도

 

가족 경영, 항상 나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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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외에도 롯데, 한진, LG도 대표적인 가족 경영 기업입니다. 특히, LG는 4대째 ‘큰아들 승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지분 구조가 깔끔해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큰아들에게 물려줄 때마다 계열사 등을 떼어 다른 형제나 삼촌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많은 기업이 가족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경영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

가족 경영은 ‘우리 가족 거야!’라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회사를 잘 이끌 동력이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먼 미래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다만 주인 가족을 견제할 만한 장치가 없기 때문에, 돈을 빼돌리거나 ‘갑질’을 할 위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전문 경영인 제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전문 경영인 제도란 회사의 오너가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을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뽑아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단기적인 목표나 성과에만 치중할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덩치 좀 있는 회사라면 전문 경영인 제도로 운영하고, 지분은 사회에 환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오너 지분 보유 현황 및 자산 승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