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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효과는?

by GRIT HOON BLOG 2020. 5. 11.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에 대해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은 약효가 있다,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다"며 "전 세계에서 매우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한두 건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렘데시비르의 약효 논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하거나 혈류 내 병원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WHO는 해당 보고서가 동료들로부터 심사받지 못한 상태에서 실수로 공개됐다며 홈페이지에서 삭제하였습니다.

렘데시비르 백신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기 어려워 연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종합적인 검토와 여러 국가에서 시행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취합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주관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국내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내달 말에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입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현재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는 단계"라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국내 임상에 관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이어서 일본도 치료제로 승인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은 렘데시비르’를 7일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로나19 치료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와 판매할 수 있도록 이날 특례승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하였습니다. 

 

미국, 일본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승인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약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길리어드사이언스 일본법인은 지난 4일 후생노동성에 렘데시비르의 승인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사흘 만에 신속하게 승인 처리하였는데 렘데시비르의 일본 공급량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일본 정부가 이 약품의 배분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출혈열 치료를 위해 개발된 주사약으로 앞서 현지 시간 1일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중증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긴급 사용을 승인하였습니다.




임상시험 결과가 늦어지는 이유는?


전국의 위급한 '코로나 19' 환자들이 집중됐던 국립중앙의료원,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함께 진행됐지만, 요즘은 시험 대상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이 있는 중환자는 한때는 7개 병상이 모두 운영됐지만, 지금은 두 명만 있고,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환자 수를 못 채워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시험도 중단됐습니다. 또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이 크게 기대가 없는 것도 임상시험에 소극적인 한 이유로 보입니다. 미국보건원이 환자 1천여 명에 투약했지만, 회복 기간만 15일에서 11일로 30% 정도 줄이는 것에 그쳤기 때문에 획기적인 치료를 한다고는 보기 힘들단 것입니다.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



제약사 길리어드가 무상지원 의사까지 보였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이달 나올 임상시험 보고서까지 받아본 뒤 치료제 승인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대신 기존의 췌장염 치료제나 혈장 치료제를 코로나 환자에 투여해 경과를 보는, 한국형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으며 빠르면 올 연말까진 나올 거로 보고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국내 기업들에 큰 도전이지만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2차 대유행이 오기 전, 확산세가 주춤할 때 서둘러 백신부터 개발해두겠단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5천만 달러, 우리 돈 600억 원을 투입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해외 연구진과의 '백신 공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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