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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마이더스의 손 손정의 투자위기, 비전펀드의 운명은?

by GRIT HOON BLOG 2020. 2. 19.

비전펀드의 손정의 누구?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재일교포입니다. 일본의 IT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를 세웠으며 비전펀드를 통해서 투자한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대표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입니다. 비전펀드는 규모가 약 1,000억 달러인 세계에서 가장 큰 벤처 캐피털 펀드로 성장하였습니다. 손정의는 이런 비전펀드를 통해 여러 회사에 투자하였으며 그 회사는 쿠팡, 우버, 위워크, 알리바바 등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투자한 후 상장 후에 주가가 오르면 그 주식을 팔아 많은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 때문에 "손 대표가 스쳐만 가도 대박 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손정의 마이너스의 손? 앞으로 방향은?


요즘 손 회장 별명이 ‘마이너스의 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크게 성장할 것 같았던 우버는 여러 가지 이슈와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았고,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위워크(WeWork) 또한  부실한 경영 정황과 임대 사업의 사업 모델로는 수익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으로 싹도 못 틔우면서 소프트뱅크도 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3분기 발표로 올해 들어 회사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손 회장의 투자를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실적 추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년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하였습니다. 손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실적발표에서 3분기 순익이 비전펀드 손실 등 영향으로 550억 엔(약 5904억 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악을 기록한 전 분기(7,001억엔 순손실)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손정의 대표


비전펀드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의식한 듯 "현재 88개사 중 38개사에서 1조9000억엔 이익을 얻었고 31개사에서 8000억 엔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타 수익 등을 더하면 전체적으로 8조8000억 엔을 투자해 1조3000억 엔을 벌어들이고 있으니 출범 2년 된 비전펀드로는 나쁘지 않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다만 "위워크에 대한 염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2024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이 연 1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명확한 5개년 계획을 세워놓고 필요한 자금 53억 달러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닷컴버블 재현?


코스닥 버블닷컴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없지만 몇몇 언론과 투자자는 손 회장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1995~2000년, IT 회사의 주식 가격이 확 높아졌다가 순식간에 휴짓조각이 되었던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지금 상태가 닷컴버블 붕괴를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손 회장이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가치가 자꾸 높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손 회장 스타일인 ‘통 큰 투자’가 자칫 주식시장에서 닷컴버블과 같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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